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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못하는 남자친구" - 남녀의 차이

애곰 2020. 5. 13. 13:24

주변 여자분들 연애상담을 하면 이런 상담하는 분들이 은근 많습니다.     

                                       

  "남자친구가 공감을 잘 못하는 것 같아요. 답답해요" 

 " 전 그저 공감을 바라는 건데 왜그렇게 남자친구는 해결책만 제시하는 걸까요. 눈치가 없는 걸까요?ㅠ"

 

그래서 제가 이 문제에 대해 생각을 해봤습니다. 대개 주변 남자 지인들을 보면 일단 대화하는데 있어 공감적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가 잘 없습니다. 왜 이런걸까 생각하다 생각하다 내린 결론이

 

 

'남녀는 서로 성향차이가 있고 , 생활하는 환경 또한 다르다.’ 였습니다.    

                                      

우선 이 공감능력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남녀가 대화를 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먼저 이해해야 돼요.  자, 어렸을 때 대개 학생일 때는 남녀 같이 어울리며 지내는 경우보다는 남자는 남자끼리, 여자는 여자끼리 어울리는 경우가 많았을 겁니다. 성별이 같다 보니 다가가기도 좀 더 쉽기도 하고요 . 

 

이때, 여자들끼리 노는 방식과 남자들끼리 노는 방식을 보면 여기서도 차이가 나타납니다.

여자들끼리 놀면 주로 수다를 기본베이스로 깔고 노는 경우가 많은데 이 수다 라는 것은 서로 상호작용을 하는 것입니다. 여자들끼리는 서로에 대한 얘기를 주고 받고 하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비슷한 점이 있는 친구들을 만났을 때 공감하면서 호감이 생기고 친해져요. 어렸을 때 여자들끼리 주고받는 얘기를 보면 주로 ‘넌 뭘 좋아해? ‘ ‘난 이런 스타일 좋던데’ ‘헐 나도나도! '혹은 '아 진짜? 나는 이런 것보다는 ~스타일이 좋은데’ 하면서 서로에 대한 얘기를 종종 합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서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얘기를 주고 받고 한다는 것입니다.

 

자, 이제 남자들의 노는 방식을 볼까요? 남자들은 여자들하고 다르게 수다보다는 서로가 공유하는 재밌어 하는 것들을 같이 하는 것이 그들이 주로 노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pc방을 가거나, 당구장을 가거나 같이 축구, 야구 등을 하는게 그들의 주로 노는 방식이죠 .그들은 서로에 대해 공통점을 발견했을 때 공감이 생기고 호감이 생기면서 친해진다기 보다 , 그 사람이랑 있을 때 재밌는 상황이 많으면 ,재밌다고 느끼면 호감이 생겨요. 

 

그래서 그들의 친함 정도를 알아보자면, 여자들은 대개 내가 얼마나 그 친구에 대해 많이 알고 있느냐가 친함의 척도가 되고 남자들은 얼마나 많이 같이 재밌게 놀았냐가 친함의 척도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많이 친하면 그 친구에 대해 아는 깊이가 깊어지는건 당연하겠지만 남자들끼리 엄청 친한 사람들하고 여자들끼리 엄청 친한 사람들의 서로 알고 있는 정도를 비교하면 그 정도는 차이가 납니다. 남자들은 서로에 대한 얘기를 잘 안해요.

 

이 이유는 남자들은 기본적으로 서로에 관심이 없습니다. 대개 무관심한 경우가 태반입니다. 관심있으면 자기 여자친구에 대해나 알아보고 싶지 내가 저새x가 뭘 좋아하는지, 나랑 공통점이 뭐가 있는지 알아가고 싶은 관심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얘기를 주고 받고 하는 거에는 각종 드립이나 재밌는 유머, 썰 이런게 주로 많고, 거의 나머지는 서로 같이 게임을 하거나 어떤 활동을 같이 하는 방식으로 놉니다. 아마, 대부분의 남자들에게 남자들끼리 대화로만 놀아보라라고 하면 금방 질려하실 거에요. 관심도 없는 서로에 대한 얘기를 몇시간 하기가 하면 얼마나 재밌겠어요.하하 . 

 

그래서 얘기하는걸 잘들어보면 서로 자기 얘기를 하더라도 공감하고 이런 표현이 잘 없습니다. 거의 들어보면 독백을 서로 주고 받고 있어요. 상호작용 하는것이 대화가 아니라 그들한테는 pc방에서 서로 게임하면서 ‘야 포탑포탑! 아 거길 왜가는데 ~’(feat. 롤)하는 이런 말들도 서로 대화를 많이 했다고 느껴요. 이거 여자들입장에서 들어보면 ‘이게 대화라고?’라고 생각하실 텐데 이게 남녀의 차이입니다.

 

여자분들 입장에서는 서로 상호작용을 하고 노는 것이 주고, 거기서 재미요소가 있기 때문에 이 상호작용을 못하는 분들이 여자들하고 잘 어울리기 힘든 분들이 될꺼에요. 좀 더 와닿게 말하면, 어렸을 때는 대개 무리를 많이 형성하잖아요. 그 무리에 끼지 못하게 된다는 거죠. 

그래서, 여자들 중에서는 상호작용을  잘 못하면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분들도 공감을 하려고 할 때가 있습니다. 안그러면 친구들이랑 못 어울리니깐요.

 

반대로, 남자들은 대개 남자들끼리 놀고 생활하는데 공감능력이 크게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 표현들을 애써 할 필요도 없고, 할 생각을 잘 안합니다. 재밌는 친구가 거의 그 무리의 인싸고 짱입니다. 여자분들은 재밌는 친구가 인싸기는 하지만 가장 그 무리에서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사람을 보면 두루두루 공감대를 잘 형성하는 친구가 가장 짱입니다.

 

하나 더 말씀드리자면, 이 남녀의 차이는 고민상담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여자들과 남자들은 고민상담의 목적이 애초에 달라요. 여자분들이 고민을 친구들에게 상담하는 상황을 가정해 봅시다. 이 때 여자분들은 주로 고민하는 부분에서 내 감정을 해결하고 싶어해요. ‘ 이상황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지는 대충 알고 있으니, 내 감정을 좀 위로받고 공감해줬음 좋겠다’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친구들이 제 3자의 입장에서 그 문제를 보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고민상담하는 친구 입장으로 들어가서 ‘마치 내 일인것처럼 내 일이라면’하고 생각하고 대답을 해주죠. 

 

그런데, 남자들은 상담을 하면 목적이 대개 공감이 아니에요. 혼자 생각하다가 아 이거는 내가 혼자 생각하는 걸로는 해결이 안되겠다. 하고 해결을 바랄 때 객관적인 입장에서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지 조언을 듣고 싶을 때 대개 고민 상담을 해요. 그래서 남자들끼리 있을 때 고민상담을 하는 친구가 있으면 그 친구의 상황을 듣고 ‘제 3자의 입장에서’봤을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지에 대해 해결책을 얘기를 합니다. 여자분들과 다른 점이 여기서 있죠. 여자분들은 ‘내 일처럼 내가 너라면 ‘의 입장에서 상담을 해주고, 남자들은 ‘제 3자에서’ 상담을 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상담방법이 더 좋다 어떤 성향이 더 좋다는 건 절대로 없어요.

그저 서로가 선호하는 방향이 다르다는 거죠.

 

자, 그러면 이 얘기를 연애에 적용해볼까요. 남자하고 여자가 있어요. 예를 들어, 여자가 고민이 있다면서 본인이 고민하는 것을 말해요. 그럼 남자분들은 대개 이 상황을 제 3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해결책을 제시 하려 해요. 그럼 여자친구 입장에서는 아니 나도 내 일은 내가 어떻게 해결할 건데, 지금 내 입장에서 생각하면 내 감정이 이렇겠다 ~라는 생각은 안하는 거야? ‘ 감정을 해결하러 상담을 했는데 감정이 해결안되니깐 오히려 나중에는 짜증이 나버리는 거죠. 근데 그렇다고 남자친구가 그럼 상담을 잘못한거냐. 하면 그렇게 또 보기는 그래요. 잘못 된게 아니라 그저 서로가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관점의 차이로 발생한 문제라는 거죠.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에요. 저도 옛날에는 아니 남자하고 여자하고 이 사회 분위기나 이미지가 이 성향을 만드는 거 아닐까 했는데, 물론  그런 것도 있어요. 하지만, 그건 second. 두번째 문제에요. 문화나 사회적 분위기는 그 성향을 더 심화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거라 생각해요.  첫번째로는 애초에 태어날때 가진 남자들이랑 여자들이랑 성향의 차이가 있긴 있다는 거에요. 이걸 인정하고 서로를 이해하려 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평생 서로 성향 비슷한 사람들끼리 살면 모르겠는데, 사람끼리 사는 사회이기 때문에 이런 사람과도 저런 사람과도 서로 만나고 얘기도 하고 그래야 합니다.  너무 한 쪽으로 성향이 치우치고 상대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으면 저는 그때 갈등이 발생한다고 생각돼요. 

 

그러니 서로의 입장이 이해가 안될때는 본인의 입장을 얘기하고 상대의 입장도 들어보도록 해요. 


                    "사랑하는 사람의 세계에 대해서 알아가는 것도 서로를 사랑하는 방법이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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